[시험관 일기]이식 준비,배아 이식,이식 후 생활

안녕하세요!
그동안 시험관 일기 카테고리의 글이 뜸했는데요, 지난 번 배아 이식 준비에 대한 글을 쓰고 자궁 내막이 잘 자랐다는 확인 후 배아 이식을 했었어요.
결과는 뜸 들이지 않고 바로 이야기 하자면, 이번에도 0점대로 종결이네요 ..😥
그럼 그동안의 준비 과정, 배아 이식,이식 후 어떻게 지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자궁 내막 준비

배아 이식 전 날 까지 먹어야 할 약과 주사가 있었어요.
먹는 약 – 프로기노바 (에스트로겐 제제)
주사 약 – 프롤루텍스 (프로게스테론 제제)

약국에서 프로기노바를 받을 때 약사님께서 한 번에 먹는 개수와 시간은 상관 없지만 하루 세 알을 꼭 먹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헷갈리지 않기 위해 세 알을 한 꺼번에 복용했었어요. 그러자 두통, 감정 기복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병원에 이야기 하니까 한 알씩 시간 간격을 두고 나눠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했더니 괜찮았어요.

프롤루텍스는 이전 시험관 차수들에서 맞았던 주사라 좀 아프더라도 참을만했어요.
아침, 저녁 하루 두 번 배에 아이스팩 하면서 놨어요.

배아 이식

드디어 배아 이식-
병원에 도착해서 프로게스테론 수치보는 채혈 한 후 2시간 정도 대기 했다가 이식하러 들어갔어요.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이식 자체의 시간은 정말 짧았어요. 이식만 따지면 한 3분?
3일 배양 세개를 이식 했어요.
이식이 다 끝나고 회복실에 와서 하염없이 눈물이 났었네요.
이 전에 채취를 두번 연속으로 했었는데 그 힘든 과정들도 생각나지만 아직 끝이 아니라는 막막함, 또 뭔지 모를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걱정되는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때는 큰 산 하나를 끝냈다는 안도감에 좋은 기분도 들었어요.
결과도 좋았으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더욱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ㅠㅠ
저녁은 추어탕 먹었어요. 동네에서 발견한 곳인데 괜찮은 것 같아요.

배아 이식날 병원비
동결 지원비 50만원 지원받고 추가로 약 6만 6천원 정도 자비 결재했어요.

이식 후 생활&증상들

배아 이식 전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23이 넘어간 괜찮았는데 이식 당일 6으로 뚝 떨어져있어서 매일 프로게스테론 엉덩

이식 1~3일차 : 하루 중 대부분 무증상. 가스 많이 참. 가끔 아랫배쪽 콕콕 하는 느낌.
이식 4~8일차 : 거의 무증상.불안감에 6일차에 임테기 해봄

임테기 단호박 한 줄. 우울감+불안감에 웹사이트 여기저기 정보 찾아보기 시작함.3일 배양이기 때문에 너무 이른 확인이라는 정보가 대다수. 알고 있는 점이었지만 이론적으론 3일 배양이어도 4-5일 차엔 착상이 이루어지고 6,7일차부터 연한 두 줄 보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들 때문에 낙담함.
7일차에 남편과 더 이상 임테기는 해보지 않기로 약속함.
9~10일차 : 피로감 한 가득. 임신인가 착각할 정도로 잠이 많이 왔음.저녁에 속 울렁거림도 있어서 은근히 혹시나 싶은 마음이 들게 됨.그래도 임테기 생각에 큰 기대는 들지 않았음.
11일차 : 피검. 비임신 결과 확인

이렇게 이번 차수가 마무리 되었어요.
너무 속상했지만 생리 시작후 바로 다음 차수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다음 내용은 시험관 5차 과배란부터 다시 시작하는 내용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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