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난자 채취한 후, 휴식하느라 글을 한동안 못 썼네요.
난자 채취 후 일주일 뒤 외래 진료에서 난자는 몇 개 채취됐는지, 수정은 몇 개 됐는지, 동결은 몇 개 됐는지 결과를 들었어요.
과배란부터 난자 채취까지의 성적표 같은 느낌인거있죠..그래서 항상 떨리는 순간이에요.
다행히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채취된 난자 개수나 수정,동결 개수는 사람마다 상대적인 거라서 인터넷에 있는 글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의 결과로 괜히 마음이 다치기도 하더라고요.그래서 저는 정확한 숫자는 적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나만의 속도, 결과만 보면서 가요 💟)
배아 이식은 언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보통 채취 후 최소 한 달 휴식기를 갖고 이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의 경우도 담당 원장님이 그렇게 진행하자고 하셨어요.
채취한 달인 이번 6월은 쉬고, 다음 돌아오는 7월 생리 주기를 기점으로 내원해서 이식 절차를 진행하는 걸로요!
그런데 저에겐 고민이 하나 있었답니다 🥲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길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생리 할 때까지 기다리면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7월에 이식을 못할 수도 있을거란 우려가 생겼어요. 원장님께 말씀드리니 그럼 이번 달 생리 2-3일째 내원해서 적당한 조치를 취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
6월달 내원
드디어 어젯밤 기다리던 생리가 시작됐고 오늘 급하게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정을 설명드렸어요. 당일 예약은 안돼서 그냥 방문해서 접수하고 진료를 받기로 했어요.
다행히 오후에 가서 예약 없이 갔지만 오래 대기하진 않았어요!
원장님과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누고 7월 이식으로 진행하기로 다시 한 번 더 확정했어요.
그리고 7월에 정상적으로 생리가 나올 수 있도록 피임약을 처방해주셨어요.
호르몬제제에 울렁거림이 있는 저는 그런 우려 사항을 말씀 드렸고 해당 피임약은 호르몬이 적게 들어있는 편이라서 복용해볼 것을 권유하셨어요.


처방받은 피임약이에요. 생각보다 가격이 쎄서(2만 얼마) 흠칫!
오늘부터 총 28알을 매일 같은 시간대에 복용하는건데 이중 마지막 4알은 위약으로 약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요. 위약을 복용하는 동안 생리가 나올거래요.
피임약을 복용해야하는 게 힘들겠지만 그래도 7월에 예정대로 이식 할 수 있을거라는 사실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이식 전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저처럼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필수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시험관 도중에 피임약을 먹나?!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하고 참고만 부탁드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