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문약사제도’, 쉽게 풀어보기

복잡해진 약물치료 환경 덕분에 이제 약사도 ‘전공’이 생겼습니다. 2023년 4월 8일, 국가가 공식적으로 전문약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약사법에 관련 조항이 새로 들어왔죠. 이 제도는 실무 경력 → 1년 수련 → 국가시험을 거쳐 자격을 주는 구조라서, 의사·간호사처럼 약사도 세분화된 전문성을 증명할 길이 열린 셈입니다.

1) 어떤 분야가 있나요?

현재 국가가 인정하는 전문과목은 총 9개입니다.

내분비‧당뇨,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각 과목마다 수련 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추가 과목(예: 빅데이터·AI 약료)이 검토되는 중이라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


2) 자격을 따려면?

  1. 실무 3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병원·약국에서 약사로 근무
  2. 수련 1년: 공식 교육기관에서 1,000시간 이상 이수
  3. 국가시험: 매년 한 번, 과목별 60점 이상 합격
  4. 자격증 발급: 합격 발표 뒤 두 달 안에 나옵니다.

자격을 땄다고 끝이 아니에요. 7년 주기로 재평가(보수교육 포함)-갱신 제도가 준비되고 있어서, 전문성 유지가 필수입니다.


3) 실제 합격자는 얼마나 될까?

시험응시합격합격률
2023년 1회525명481명91.6%
2024년 2회285명240명84.2%
2025년 3회올 12월 예정

올해(2025)부터는 ‘정식 1년 수련’까지 마친 약사들만 시험을 보게 돼 난이도가 살짝 올라갈 전망입니다.


4) 어디서 수련하나요?

2024년 말 기준, 전국 78개 병원이 수련기관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처럼 9개 과목 모두 교육 가능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3~5개 과목만 운영해요. 지역 약국용 ‘통합약물관리’ 과목은 인프라 준비가 한창이라 2027년 첫 시험을 목표로 잡아두고 있습니다.


5) 제도가 가져올 변화

  • 환자 맞춤 치료: 복잡한 복약 설계·모니터링을 전문약사가 전담해 의료진 부담을 줄입니다.
  • 약사 업무 다각화: 병원뿐 아니라 지역 약국에서도 전문성을 내세운 상담·수액 조제 서비스가 확대될 듯해요.
  • 수가(보상) 과제: 아직 공식 수가가 명확하지 않아, “노력 대비 보상이 적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정부와 약사 단체가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에요.

한눈에 정리

  • 도입: 2023년 4월 8일 국가공인 제도 출범
  • 코스: 실무 3년 → 수련 1년 → 시험 합격
  • 과목: 현재 9개, 향후 추가 가능
  • 합격자: 2년간 721명, 올해 세 번째 시험 예정
  • 관건: 수가 마련·교육기관 확대·재인증 체계 완성